
자식 챙기고, 남편 챙기고, 일하고,
그리고 마지막에 자기 자신.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어요.
근데 310을 하면서 알게 됐어요.
내가 나를 우선순위에 두는 것,
그게 결국 자식한테도, 남편한테도,
직장에서도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이라는 걸요.
저는 시차 때문에 LV1 때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났어요.
쉽지는 않았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이걸 망칠 수는 없잖아'
라는 마음으로 독하게 했어요.
3개월 만에 11kg가 빠졌어요.
지금은 그때처럼 매일 완벽하게 못 해도,
한 번 만들어놓은 습관이 저를 완전히 놓지는 않더라고요.
몸이 달라진 게 느껴져요.
아들이랑 공을 던질 때 팔에 힘이 생긴 게 느껴지고,
한 발로 서는 것도 30초에서 1분 30초까지 가능해졌어요.
살이 빠진 것도 좋지만,
내 몸이 예전보다 덜 버거워졌다는게 진짜 좋았어요.
그리고 이제는 제 시간을 방해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어요.
제가 좋아지니까 아이한테도 더 웃게 되고,
남편한테도 여유가 생기고,
일할 때도 무너지지 않더라고요.
저를 먼저 챙기는 게
이기적인 게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알아요.

록코치님이 하신 말 중에 제일 크게 남은 게 있어요.
"내 몸뚱아리 하나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구나."
살면서 마음대로 안 되는 게 너무 많잖아요.
근데 내 몸 하나는 내가 바꿔볼 수 있더라고요.
저한테는 그냥 다이어트 성공을 넘어서,
살아가면서 필요한 근본적인 자신감을 얻은 느낌이었어요.
저는 20대 초반에 한국을 떠나서
단톡방 문화가 오랜만이었어요.
처음엔 낯설었는데 갈수록 따뜻하더라고요.
새벽에 혼자 운동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혼자가 아니었어요.
시차는 달라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